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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정해영, 24년 만에 임창용 넘는다…최연소 100세이브, 딱 1개 남아

오른손 투수 정해영(KIA 타이거즈)이 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100세이브에 도전한다.KBO리그 역대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은 2000년 임창용이 달성했다. 임창용은 23세 10개월 10일로 통산 100세이브를 정복했는데 정해영은 24일 현재 22세 8개월 1일의 나이로 99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큰 이변이 없다면 임창용의 발자취를 24년 만에 바꿀 가능성이 크다.2020년 7월 1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데뷔 첫 등판과 함께 첫 구원승을 달성한 정해영은 같은 해 8월 30일 홈구장인 광주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첫 세이브를 올렸다. 정해영은 2년 차인 2021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팀의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고, 34세이브를 달성하며 팀의 핵심 불펜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꾸준히 세이브를 쌓아 올리며 KBO 리그 역대 22번째 100세이브에 근접했다. 또한 정해영은 4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에도 세이브 한 개만을 남기고 있다. 달성 시 KBO리그 19번째이며, 4년 모두 KIA에서만 활약한 투수로서 최초로 달성하게 되는 기록이다. 또한 이번 시즌 20세이브 이상 달성 시에는 역대 7번째 4년 연속 20세이브를 올리는 선수가 된다. KBO는 정해영이 100세이브를 달성할 경우 표창 규정에 따라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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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저하·제구 난조' 정해영, KIA도 울상

KIA 타이거즈 뒷문이 흔들리고 있다.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22)은 지난 8일 등판한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소속팀이 6-4로 앞선 9회 초 선두 타자 강승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후속 김재환에게 우월 동점 투런 홈런까지 허용했다. 풀카운트에서 던진 시속 141㎞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갔고, 그대로 통타당했다. 정해영은 이어진 상황에서도 양석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대주자 조수행에게 2루 도루까지 허용하며 다시 위기에 놓였다. 포수 한승택이 3루 도루를 시도한 조수행을 잡아낸 덕분에 간신히 추가 실점을 막았다. KIA는 9회 말 공격에서 고종욱이 끝내기 우전 안타를 치며 7-6으로 승리했다. 정해영은 쑥스러운 승리를 챙겼다. 정해영은 마무리 투수를 처음 맡아 치른 2021시즌 34세이브를 기록, 타이거즈 구단 한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을 세웠다. 지난 시즌(2022)도 32세이브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3위에 올랐다. 지난겨울 변화구 제구력을 더 정교하게 만들어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올 시즌은 초반부터 부진하다. 정해영은 첫 등판이었던 2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팀이 9-4, 5점 차로 앞선 9회 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2사 뒤 최정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초구부터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했지만, 다소 높은 실투였다. 올 시즌 등판한 3경기(3이닝)에서 정해영의 직구 평균 구속은 141㎞/h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 기록(144.6㎞/h)과 비교해 크게 떨어진 수치다. 정규시즌 초반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의아한 수준이다. 8일 두산전에서도 시속 143㎞/h가 넘는 공은 1개뿐이었다. 더 큰 문제는 제구력이다. 볼넷은 1개도 없었지만, 안타 4개 모두 직구가 한가운데로 들어가면서 허용했다. 김종국 KIA 감독도 "8일 두산전에서 안타나 홈런을 맞은 공은 높거나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었다. 더 정교한 제구가 필요하다"라고 평가했다. KIA는 주축 타자 나성범과 김도영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공격력이 떨어졌다. 9일 두산전에서는 2-3으로 지고 있던 8회 말 무사 만루에서 후속 세 타자가 삼진 2개와 땅볼로 물러나며 무득점에 그친 뒤 그대로 패했다. 마운드의 힘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선발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와 이의리는 제구 난조에 불안감을 주고 있고, 뒷문을 지키는 정해영마저 제 컨디션이 아니다. KIA의 시즌 초반이 험난하다. 안희수 기자 2023.04.1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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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의 2022년은 '말하는 대로'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21)이 2022년 각오를 충실히 실천하고 있다. 정해영은 지난 11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팀이 5-2로 앞선 9회 초 등판,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16번째 세이브. 13일 기준으로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고우석(LG 트윈스)과 함께 이 부분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정해영은 입단 2년 차였던 2021시즌, 34세이브를 기록하며 타이거즈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을 세웠다. 묵직한 구위와 대담한 멘털을 보여주며 향후 10년 동안 KIA 뒷문을 지켜줄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순탄한 길만 걸은 건 아니다. 올 시즌 첫 7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지만, 3-3 동점에서 등판한 4월 2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실점 하며 첫 패전을 당했고, 다음 등판이었던 5월 1일 삼성전에서는 4점을 내줬다.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정해영은 투수전이 이어진 지난달 10일 KT 위즈전에서 0-0으로 맞선 9회 초 등판, 콘택트 능력이 좋은 상대 상위 타선을 피안타 없이 막아내며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 자신감을 되찾은 정해영은 이후 10경기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세이브 8개를 추가했다. 피안타율은 0.077. 그야말로 언터처블이었다. 정해영은 2022시즌을 앞두고 멘털 관리를 화두로 꼽았다. 그는 "지난해 8월 2연속 블론세이브를 하며 흔들린 경험이 있다. 내가 못 하면 팀 승리가 무산되니 부담도 컸다"고 돌아보며 "당시 지도자와 선배들이 '마무리 투수는 일희일비하면 안 된다'고 조언해줬다. '네 공을 믿고 승부하라'는 서재응 코치님의 조언을 새기며 올 시즌을 치를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실제로 위기는 시즌 초반부터 찾아왔다. 그러나 정해영은 이전보다 빠른 '멘털 회복력'을 보여주며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정해영이 16번째 세이브를 기록한 11일 키움전은 KIA 에이스 양현종의 통산 153번째 승리 경기이기도 했다. 정해영은 개막 전 "내가 양현종 선배님의 승리를 지켜내며 세이브를 올리는 상상을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올해 기회가 온 만큼 최대한 자주 보여드릴 것"이라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정해영은 양현종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3-2 리드를 지킨 상황에서 등판한 5월 1일 삼성전에서 4점을 내주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러나 엿새 뒤 나선 7일 한화전에선 1점 차 리드에서 무실점을 기록, 양현종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후에도 양현종 등판 경기에서 두 차례 더 세이브를 올렸다. 위기를 넘어 더 단단해진 정해영. 양현종과 승리를 합작하는 경기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2022.06.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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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경기 연속 막판 역전승...KIA 철벽 뒷문 격파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의 뒷문을 무너뜨리며 시즌 첫 원정 경기 스윕(3연승)에 성공했다. 삼성은 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6-3 역전승을 거뒀다. 2-3, 1점 차로 지고 있던 9회 초 공격에서 빅이닝을 만들었다. 삼성은 지난달 29일부터 열린 광주 3연전을 모두 이겼다. 2022시즌 세 번째 3연승. 시즌 전적 11승 15패를 기록한 삼성은 KIA(10승 15패)를 끌어내리고 7위로 올라섰다.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1회 말 2사 만루 위기에서 황대인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2회 말에는 선두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삼성 타선은 6회까지 KIA 선발 양현종을 공략하지 못해 1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삼성은 7회 초부터 뒷심을 발휘했다. 2사 1루에서 김현준이 우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고, 1번 타자 김지찬이 2루 주자 김동엽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양현종으로부터 귀중한 1점을 뽑아낸 삼성 타선은 기가 살아났다. 2-3으로 맞이한 9회 초 공격에서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무너뜨렸다. 김동엽과 이재현이 연속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김현준이 희생번트를 성공했다. 1사 2·3루에서 김지찬이 정해영의 직구(시속 149㎞)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역전 2루타를 때려냈다. 김지찬은 앞선 3회 초 무사 2루에서도 절묘한 번트안타를 만들어내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날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삼성은 후속 타자 호세 피렐라와 김태군이 추가 적시타를 치며 6-3, 3점 차까지 달아났다. 9회 말 등판한 삼성의 수호신 오승환은 승리를 단단하게 지켜냈다. 삼성은 3연전 내내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달 30일 경기에서는 2-4로 뒤진 8회 초 공격에서 KIA 셋업맨 장현식을 무너뜨렸다. 피렐라가 안타, 강민호가 볼넷으로 출루해 만든 기회에서 이원석이 역전 스리런 홈런을 쳤다. 8회 말 2사 2·3루 재역전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박동원을 삼진 처리한 뒤 9회 말도 삼자범퇴로 막았다. 삼성은 지난달 29일에도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3이던 8회 초 오재일이 장현식으로부터 추격 적시타, 김태군이 동점 희생플라이를 쳤다. 이어 9회 초 2사 1·2루에서 피렐라가 정해영으로부터 역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똑같은 패턴으로 3연패를 당한 KIA는 충격에 빠졌다. 정해영은 2021시즌 34세이브를 올리며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올라선 투수다. 올 시즌도 삼성과의 이번 3연전 전까지 7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2021시즌 홀드왕(34개) 장현식도 주말 3연전 전까지 4홀드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며 잘 던졌다. 믿었던 두 투수가 무너지자 KIA는 아무런 대안도 찾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2022.05.0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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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1실점' 양현종, 또 첫 승 실패...불펜 동점 허용

양현종(34·KIA 타이거즈)이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양현종은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그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타선이 2-1 리드를 잡으며 승리 투수 조건을 갖췄다. 그러나 올 시즌 6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던 셋업맨 장현식이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첫 승을 향한 4번째 도전도 실패로 돌아갔다. 1·2회는 깔끔하게 막았다. 허경민-김인태-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연속 범타 처리했고, 2회 초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어진 세 타자를 각각 삼진과 뜬공 처리하며 끝냈다. 그사이 타선은 2회 말 공격에서 폭투로 1득점 했다. 양현종은 3회 첫 실점했다. 2사 후 허경민에게 볼넷, 김인태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페르난데스와의 10구 승부 끝에 왼쪽 빗맞은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1-1 동점. 양현종은 이후 투구수 관리까지 잘했다. 4회는 세 타자 연속 범타, 5회는 1사 1루에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야수진이 더블 플레이로 마무리했다. 상위 타선을 상대한 6회도 삼자범퇴. 2회 첫 승부에서 안타를 맞은 김재환을 시속 147㎞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양현종은 앞선 2회 초 강진성, 3회 박계범과의 승부에서도 하이 패스트볼로 삼진을 잡아냈다. 넓어진 스트라이크존(S존)을 잘 활용했다. 양현종은 6회까지 89구를 기록했다. 7회 마운드도 올랐다. 직구는 힘이 넘쳤고, 코너워크도 날카로웠다. 강진성부터 시작된 7회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KIA 타선은 비로소 양현종에게 승리 투수 요건을 안겼다. 7회 말 1사 뒤 류지혁과 김선빈이 연속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고, 2사 뒤 나선 최형우가 좌전 적시타를 쳤다. 양현종은 앞선 세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내고도 1승도 올리지 못했다. 간신히 첫 승 기회를 잡았다. KIA 뒷문은 리그 정상급이다. 2021시즌 홀드와 장현식, 34세이브 투수 정해영이 있다. 두 투수는 등판한 6경기 모두 무실점을 이어갔다. 그러나 믿었던 도끼에 발등이 찍혔다. 8회 오른 장현식이 동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안재석에게 안타를 맞았고, 견제구를 1루수 황대인이 놓치며 위기에 놓였다. 이후 정수빈에게 진루타, 허경민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2-2 동점. 양현종의 승리는 또 무산됐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4.2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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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0.00 듀오' 정해영·장현식, KIA 뒷문은 철벽

KIA 타이거즈 뒷문이 더 단단해졌다. 정해영(21)과 장현식(27)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 투수는 지난해 창단 후 가장 낮은 순위(9위)에 그친 KIA에 희망을 안겼다. 정해영은 데뷔 2년 만에 마무리 투수로 올라선 뒤 34세이브를 올렸다. 역대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단일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이었다. 셋업맨 장현식은 구단 창단 최초로 홀드왕(34개)을 차지한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KIA 뒷문 강도는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2시즌 개막 초반 두 투수는 그야말로 '언터처블' 투구를 보여줬다. 정해영은 5경기에 등판, 무실점을 기록했다. 4세이브는 4개를 올렸다. 그중 3개는 KIA가 1점 앞선 박빙 승부에서 등판해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2피안타 이상 허용한 경기가 없을 만큼 안정감이 있었다. 정해영은 2021시즌을 돌아보며 "지난해 중요한 상황에서 볼넷이 많았다. 제구력에 더 신경 쓰고, 공격적인 승부로 볼넷을 줄일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기복이 있던 제구력이 나아지고 있다. 등판한 5경기에서 볼넷을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2021시즌 62.7%였던 총 투구 수 대비 스트라이크 비율도 올 시즌 67.9%로 올랐다. 3일 LG 트윈스전과 5일 한화 이글스전은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기도 했다. 정해영은 2022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봄보다 몸이 더 좋다. 정말 잘 준비했다. 주어진 임무를 잘 해내서 KIA팬에 편안한 밤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한 단계 성장한 모습으로 자신과 팬에게 한 약속을 지키고 있다. 장현식도 우려를 지웠다. 그는 2021시즌 리그 불펜 투수 중 이닝(76과 3분의 2이닝)과 등판 수(69경기) 모두 두 번째로 많았다. 연투도 잦았다. 혹사당했다는 비판 속에 차기 시즌 팔이 고장 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장현식은 지난해 한 연말 시상식에서 "몸 상태에 문제가 없고, 다음 시즌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개막 초반 장현식은 여전히 묵직한 공을 던지고 있다. 그도 등판한 5경기에서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매 경기 삼진 1개 이상 잡아냈다. 볼넷 허용도 없었다. 2021시즌은 기출루자 득점 허용률(IRS)이 43%를 기록할 만큼 주자를 두고 고전했다. 올 시즌은 주자를 두고 나선 두 경기에서 실점을 막아냈다. 피안타도 없었다. KIA 필승조는 'J 트리오'로 불린다. 전상현-장현식-정해영 세 투수의 성씨 이니셜을 땄다. 7회를 맡고 있는 전상현은 두 차례 2점 이상 내주며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장현식과 정해영이 '짠물' 투구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KIA는 지난주까지 7회 말까지 리드를 지킨 경기에서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4.19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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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부푼 KIA, 안방 전력은 여전히 의문 부호

2022년 봄, KIA 타이거즈는 명가 재건이라는 희망에 한껏 부풀었다.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이 첫 실전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고, '거포 이적생' 나성범도 팀 적응을 마쳤다. 내야수 김도영과 왼손 투수 최지민, '슈퍼루키' 듀오는 팀 경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형우, 나지완 등 지난 시즌 부진했던 기존 주축 선수들도 구슬땀을 흘리며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약점으로 평가받던 공격력과 선발진 전력이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34세이브' 투수 정해영과 홀드왕 장현식이 지키는 뒷문은 원래 안정감이 있었다. 김종국 신임 감독은 이전보다 역동적인 야구를 보여주려고 한다. 지난 시즌 9위 KIA는 2022시즌 목표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내세웠다. 그러나 여전히 의문 부호를 주는 포지션이 있다. 수년 째 경쟁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안방 얘기다. 올 시즌도 김민식(33)과 한승택(28) 중 한 명이 주전을 맡을 전망인데, 어느 쪽도 기대감이 크지 않다. 두 포수는 맷 윌리엄스 감독 체제였던 2021시즌 안방 수비를 양분했다. 김민식이 606이닝, 한승택이 589이닝을 맡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팀 선발 투수와의 호흡, 타격 컨디션을 고려해 선발 포수를 정했다. KIA 안방에 주전이 없었다는 얘기다. 두 포수 모두 수비력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타격 능력은 아쉽다. 김민식은 2021시즌 타율 0.220, 한승택은 0.217를 기록했다. 꾸준히 타석에 나서지 못한 탓에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어려웠다. 포수의 주 임무는 '투수 리드'라고 보는 야구인이 많다. 하지만 현재 리그 주전급 포수는 대체로 공격 기여도도 높다. 주전을 명확하게 정하지 않은 윌리엄스 감독의 안방 운영은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지난 1월 공식 부임한 김종국 감독은 "지난 2시즌 동안 김민식과 한승택이 안방 수비를 분담했는데, 다가올 시즌은 가급적 한 선수를 주전으로 명확하게 내세울 생각이다. 그게 투수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겨우내 KIA의 '포수 영입설' 무성했지만, 성사된 외부 영입은 없었다. 결국 2022시즌도 김민식과 한승택이 경쟁한다. 아직 치고 나선 선수는 아직 없다. 김민식은 연습경기에서 타율 0.143, 한승택은 0.111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초반 타격 페이스도 좋은 편이 아니다. 12일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선 한승택은 2타수 무안타,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나선 김민식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두 포수 모두 겨우내 불거진 트레이드설을 자극제로 삼았다. 더 치열하게 다가올 시즌을 준비했다. 두 포수 모두 '베테랑'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만큼 연차가 쌓였다. 팀(KIA)은 현장과 프런트 수장을 모두 교체하고, 거액을 투자해 쇄신에 나선 상황. 누가 됐든 공·수 키를 쥔 주전 포수의 선전이 절실하다. 안희수 기자 2022.03.1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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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신인 투수 성공 계보, 올해는 최지민이 있다

KIA 타이거즈 불펜에 단비가 내리고 있다. 강릉고 에이스 출신 신인 투수 최지민(19)이 그 주인공이다. KIA 불펜 전력은 10개 구단 상위권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정해영이 34세이브를 올렸고, 불펜 투수로 안착한 장현식은 34홀드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2020시즌 마무리 투수였던 전상현도 부상을 털고 시즌 막판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약점은 왼손 불펜진. 일단 가용 자원이 부족하다. 2021시즌 초반 분전했던 장민기는 6월부터 페이스가 떨어지며 2군으로 내려갔다. 이준영도 5월 사타구니 부상 후 기복이 컸다. 2019년 15홀드를 기록한 하준영은 자유계약선수(FA) 외야수 나성범의 보상선수로 지난겨울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다. 김종국 감독은 2022년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왼손 투수를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민이 기대주로 떠올랐다. 2022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5순위)에 지명된 그는 강릉고 2학년이었던 2020년 1년 선배 김진욱(롯데 자이언츠)과 함께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을 합작하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에도 강릉고의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우수 투수상을 거머쥐었다. 최지민은 스프링캠프 전까지 1차 지명 내야수 김도영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불펜 피칭이 시작되자,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는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장정석 KIA 단장은 "디셉션(투구 시 공을 숨기는 동작)이 좋고 팔 스윙이 짧아서 타자가 타이밍을 잡기 어려울 것 같다"고 기대했다. 최지민의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은 시속 140㎞대 초반이다. 힘으로 타자를 제압하는 유형은 아니다. 하지만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좋고, 결정구인 슬라이더가 날카롭다. 이번 캠프에서는 서재응 투수 코치로부터 팔 각도와 키킹 동작을 교정받았다. 팀 에이스 양현종에게는 체인지업을 배웠다. 체계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며 구속 향상을 노리고 있다. 고교 시절 최지민은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했다. 부산공고와의 황금사자기 16강전에서 8회 무사 만루에서 삼진 2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낸 적도 있다. 지난 두 시즌 KIA는 젊은 투수의 활약에 웃었다. 2020년 1차 지명 투수 정해영은 마무리 투수로 올라섰고, 2021년 1차 지명 이의리는 데뷔 첫해 신인상을 받았다. KIA 투수의 성공 계보를 이어줄 기대주로 최지민이 기대받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2.03.04 05:59
야구

KIA 정해영 "양현종 선배 승리, 내가 지키고 싶다"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21)에게 더 잘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다시 만난 우상과 스승, 그리고 새 조력자로부터 든든한 지원을 받게 됐다. 올겨울 KIA는 마운드 강화를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지난달 14일에는 코치진을 개편했다. 퓨처스(2군)팀을 지도하던 서재응 코치가 1년 만에 1군 메인 코치로 복귀했다. 열흘 후에는 2021년 미국 무대에서 뛰었던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과 4년 총액 103억원에 재계약했다. 지난 12일에는 선수 시절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손승락을 전력 강화 코디네이터로 영입했다. KIA는 올해부터 영상 기반 트래킹 장비인 '호크아이'를 도입,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손승락은 데이터 분석 내용을 현장 코치진과 선수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임무를 맡았다. 2021시즌 34세이브를 기록하며 KIA의 마무리 투수로 올라선 정해영은 세 선배의 합류가 반갑다. 그는 신인 시절이었던 2020년에 이어 양현종과 다시 한솥밥을 먹는다. 정해영은 "양현종 선배님과 함께 훈련하는 것만으로 보고 배울 게 많다. 다시 오셔서 너무 기쁘다.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다. 2020년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내가 (변화구는) 주로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던지는데, 올해는 양현종 선배님의 체인지업을 배워서 던져보고 싶다"라고 했다. 정해영은 지난해 "잘 보고, 잘 듣는 것이 기량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양현종은 2021년 미국 무대에서 단맛과 쓴맛을 모두 맛보며 견문을 넓혔다. 정해영은 그런 양현종의 모든 걸 흡수할 생각이다. 새해 희망에 부푼 KIA팬들은 에이스 양현종이 호투하며 리드를 잡고, 마무리 정해영이 승리를 지켜내는 장면을 고대한다. 정해영도 마찬가지다. 양현종이 미국 무대에 진출하기 직전 시즌(2020년) 정해영은 셋업맨이었다. 세이브 1개를 기록했지만, 다른 선발 투수 이민우가 등판한 경기에서 얻었다. 정해영은 "내가 양현종 선배님의 승리를 지켜내며 세이브를 올리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올해 기회가 왔다. 많은 분이 기대할 것 같다. 최대한 자주 보여드리고 싶다"며 웃었다. 양현종은 정해영을 향해 "(2020년)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훈련할 때 성실한 태도와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봤다. 장차 우리 팀 마운드를 이끌 투수다.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는 후배"라고 극찬했다. 두 투수가 합작하는 승리가 늘어날수록 KIA의 재건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코디네이터로 KIA에 합류한 손승락의 존재도 정해영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손승락은 통산 271세이브(역대 2위)를 기록한 한국야구 대표 마무리 투수였다. 긴 슬럼프를 딛고 재기한 경험도 있다. 정해영은 "지난해 8월 두 차례 연속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적이 있었다.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했지만, 멘털이 흔들렸던 게 사실"이라며 "오랜 시간 마무리 투수 임무를 맡은 손승락 선배님과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다. 자신감이 떨어졌을 때 극복하는 노하우를 전달 받고 싶다"고 말했다. 데이터 분석에 대해서도 "원래 전력분석팀 선배님들과 많이 소통했다. 야구에 대해 하나라도 더 알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손승락 선배님과도 좋은 호흡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서재응 코치의 1군 복귀도 정해영에게는 기쁜 소식이다. 서 코치는 2020시즌 신인이었던 정해영을 셋업맨으로 만든 지도자다. 정해영은 "코치님께서 항상 '네 공을 믿고 정면 승부하라'고 말씀해주신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다. 그 시절 배움이 2021시즌을 치를 때 밑거름이 됐다"고 돌아봤다. 정해영은 2022년 목표에 대해 "기량이 한 단계, 한 단계 나아지는 투수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더 좋은 기록을 욕심내기보다 기량이 발전하길 바란다.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서재응 코치에게 인정받는 게 먼저라고 본다. 정해영은 "더 나아진 모습, 더 성장하는 모습을 코치님에게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정해영은 입단 3년 만에 팀 주축 투수 올라섰다. 그만큼 어깨도 무거워졌다. 하지만 조언을 구하고, 기댈 수 있는 지원군이 늘어났다. 안희수 기자 2022.01.18 07:59
야구

송은범과 아시안게임…LG가 38세 ERA 7점대 투수를 영입한 이유

LG 트윈스는 지난 22일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우완 불펜 투수 김진성의 영입을 발표했다. 김진성은 개인 통산 470경기에 등판해 32승 31패 34세이브 67홀드를 올린 베테랑 불펜 투수다. 하지만 내년 시즌 기준으로 우리 나이로 서른여덟이다. 지난해 9홀드를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이 7.17로 굉장히 높았다. 결국 시즌 종료 후 방출됐다. 새벽 운동을 하며 9개 구단에 직접 연락해 재취업에 나선 김진성에게 LG가 손을 내밀었다. LG는 2021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이 3.28로 10개 구단 중 허리와 뒷문이 가장 탄탄한 팀이었다. 류지현 LG 감독은 "내년 시즌 개막 때 송은범이 정상적으로 합류 가능할지 미지수"라고 했다. 송은범은 8월 1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다쳤고, 오른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8월 30일 수술을 했다. 예상 재활 기간은 1년. 송은범은 올 시즌 부상 전까지 35경기에서 2승 2해 4홀드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하며 허리를 든든히 받쳤다. 필승조와 추격조의 보직 구분 없이 롱릴리프로 궂은일을 다했다. 류지현 감독은 "송은범이 이탈하니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이탈 후 젊은 투수에게 영향이 가더라. 송은범이 빠지면서 (이정용-정우영 등) 필승조를 6회부터 투입하니 7~8회 마운드 운용에 부담이 있었다"며 "김진성이 그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 거로 본다"고 기대했다. 김진성은 2013년 1군에 데뷔해 통산 470경기 모두 구원 투수로만 나섰고, KBO리그 최초로 한국시리즈 6경기 연속 등판(2020년, 3홀드) 기록하는 등 경험이 풍부하다. LG는 2군 훈련장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김진성의 몸 상태와 투구를 지켜본 뒤 합격점을 내렸다. 변수에 대비하는 차원도 있다. 내년 9월 10일부터 25일까지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이 열린다. 순위 싸움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되는 시기다. 내년에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없이 리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류지현 감독은 "AG 기간을 승부처로 보고 있는데 팀 내 젊은 투수가 대표팀에 빠져나갈 가능성까지 염두에 뒀다. 김진성을 데려온 건 이에 대한 대비 차원 성격도 있다"고 설명했다. LG는 올 시즌 1군 엔트리 불펜에 우완보다 좌완 투수가 더 많은 적도 있다. 김진성의 영입으로 LG 우완 불펜진이 더 탄탄해졌다. 구단은 "뛰어난 탈삼진 능력(9이닝당 9.35개)과 함께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김진성이 향후 안정된 경기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불펜진에서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2004년 SK(현 SSG 랜더스)에 입단해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NC를 거친 김진성은 30대 후반에 프로 네 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개인 세 번째 방출 후 다시 일어선 김진성은 "계약을 제의하는 전화를 받고 매우 기뻤다. (2020년 NC의) 한국시리즈 우승했을 때만큼 기뻤다"며 "기회를 준 LG에서 모든 힘을 쏟아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형석 기자 2021.12.2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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